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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물 독성,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한 식물 리스트

by 보라 향초 2025. 5. 26.

고양이가 정면을 쳐다보고 앉아있는 사진
고양이가 누워서 쳐다보는 사진
저희집 첫째 고양이 만두 입니다. 이친구 때문에 아이비 버렸네요

고양이에게 독성에 있는 식물 15가지, 증상, 응급 대처법, 안전한 식물까지 정리했습니다. 반려묘 보호를 위한 필독 정보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며 느낀 건, 정말 ‘아무거나 두고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식물은 더 그렇습니다. 예쁜 식물 하나쯤은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공기정화 효과도 있을 것 같아 쉽게 들이게 되지만, 그중엔 고양이에게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위험한 식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세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첫째 고양이는 어렸을 때 특히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식물이 들어오면 꼭 냄새를 맡고, 심하면 입에 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백합은 고양이에게 가장 위험한 식물입니다. 꽃 자체뿐 아니라 꽃가루나 줄기, 심지어 물에 담가놓은 물만 핥아도 급성 신부전이 일어나 수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는 알뿌리에 독성이 있어 씹거나 삼키면 구토, 무기력, 떨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스파티필룸은 관엽식물이라 더 안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입에 닿기만 해도 입 안 자극, 침 흘림, 식욕 저하를 유발합니다.
이 모든 식물은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체를 함유하고 있어, 고양이의 구강과 내장을 물리적으로 찔러 손상시키는 구조입니다.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대표 식물 리스트 (증상 포함)

식물명 독성 증상 주의 포인트

백합 (Lily) 급성 신부전, 구토, 무기력 꽃가루, 물도 위험


수선화 (Daffodil) 구토, 설사, 심장 이상 뿌리 부위 독성 강함


튤립 (Tulip) 구토, 식욕 저하 구근 부위 주의


아이비 (English Ivy) 입안 염증, 구토 덩굴이 닿기 쉬움


스파티필룸 (Peace Lily) 침 흘림, 구토 관상용이지만 독성 있음


알로에 베라 (Aloe Vera) 설사, 무기력 겉보기와 달리 독성 있음


몬스테라 (Monstera) 입 부음, 호흡 곤란 칼슘 옥살레이트 함유


필로덴드론 (Philodendron) 구토, 식욕 감소 잎과 줄기 모두 위험


포인세티아 입안 자극, 가벼운 구토 연말 시즌 인기 식물 주의


크로톤 경련, 설사 잎색이 화려하지만 고위험


히아신스 설사, 심장 문제 향 강한 꽃류는 대부분 주의


벤자민 고무나무 위장 자극 줄기액이 특히 독성 강함


※ 고양이마다 반응의 강도는 다르며,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병원 내원이 필요합니다.

 

나도 겪은 아이비 사건 - 작지만 잊을 수 없는 교훈

예전 이야기입니다. 식물을 워낙 좋아해서 집 한편에 아이비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초록 덩굴이 공간을 채워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선반에도 걸어놓고, 아침마다 물 주며 힐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막내 고양이가 의자 위에 올라가 아이비 잎을 물고 장난치는 걸 봤습니다. 웃으며 사진도 찍었지만, 그날 밤부터 침을 흘리고 입 주변을 자꾸 긁기에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검색해 보니 아이비는 고양이에게 입과 위장을 자극하는 독성 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아찔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저는 그날로 아이비를 내보냈습니다. 식물도 소중했지만, 고양이의 안전과 비교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때부터 식물을 들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고양이에게 무해한가?”라는 질문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키워도 안전한 식물들

식물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와 공존 가능한 식물들도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지금 집에서 아래 식물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안전한 대표 식물들:

캣그래스 (귀리, 밀 등): 헤어볼 제거, 소화 촉진

캣닢 (Catnip): 스트레스 완화, 놀이용

레몬밤, 바질, 로즈메리, 타임: 허브 계열은 대부분 안전
해요.


페퍼민트 (주의 필요): 적은 양은 괜찮지만, 민감묘는 피하기

거미줄 식물 (Spider Plant): 심리적으로 안정 효과

아레카야자: 공기정화에도 좋고 무해


이 식물들은 고양이가 소량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벽걸이 선반, 천장 걸이 화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을 정리하며... 체크리스트를 다시 확인하세요.

고양이와 살면서 가장 많이 배운 건, 알면 지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식물 들이기 전, 꼭 한 번씩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고양이와 식물 안전 체크리스트]

[ ] 식물 이름 정확히 알고 들이기

[ ] 독성 여부 검색: “식물명 + cat toxic”

[ ] 고양이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배치

[ ] 새로운 식물 도입 시 반응 24시간 관찰

[ ] 의심 증상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병원에 가실 때는 우선 식물 종류를 확인하고 잎이나 토사물 샘플을 챙겨 병원에 바로 내원하세요


고양이도 식물도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진짜 집사의 역할이 아닐까요?